교황 ‘라틴어 미사’ 재도입 결정 유대인들 반발

교황 ‘라틴어 미사’ 재도입 결정 유대인들 반발

이순녀 기자
입력 2007-07-10 00:00
수정 2007-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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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라틴어 미사를 재도입하기로 해 유대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7일 라틴어 미사를 재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교황 자의교서’를 공개했다. 유대인들이 라틴어로 진행하는 ‘트리엔트 미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유대인의 개종을 촉구하는 ‘굿 프라이데이(예수 수난일)’ 예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친유대 민권단체인 반인종주의연맹(ADL)은 교황의 라틴어 미사 재도입 결정이 가톨릭과 유대인 관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일부 주교들을 비롯해 진보적인 성향의 성직자와 신자들도 이번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라틴어 미사 재도입 결정이 “과거로의 회귀는 물론 공의회나 주교들의 권위를 약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출신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교황에 선출된 이후 ‘반 이슬람 발언’으로 설화를 겪었고, 지난해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방문했을 때에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언급하지 않아 유대인들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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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7-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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