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女風

속빈 女風

이영표 기자
입력 2007-07-04 00:00
수정 200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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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파워는 더 강해졌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부부 8쌍 중 1쌍은 여성이 나이가 많고,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진다. 전문직과 관리직의 여성 수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이며, 여성 근로자의 40%는 임시·일용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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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3일 여성 관련 각종 통계를 모은 ‘200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커플은 전체의 12.8%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8.8% 이후 4.0%포인트 증가했다. 동갑내기 커플도 15.4%로 6.3%포인트 늘었다. 반면 남성 연상 커플은 같은 기간 10.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장’은 올해 321만 7000명으로 전체 가구주의 19.9%에 이르렀다.1975년 85만명과 비교해 볼 때 3.8배나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1980년 14.7%,1990년 15.7%,2000년 18.5%,2006년 19.7%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1995년 48.4%에서 지난해 50.3%로 높아졌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7.5%에 이르렀다.

입법기관, 기업 고위임직원 등 전문·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도 지난해 18.8%로 1년새 1.3%포인트나 상승했다.90년 7.7%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여성 의사 비율은 90년 14.6%에서 2005년 19.7%까지 높아졌다. 치과의사 23%, 한의사 13.5%, 약사 57.3%가 여성이다. 지난해 여성 지방의회의원 비율은 14.5%로 2002년 3.4%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44.6%였다. 사법시험은 37.7%, 외무고시는 36.0%를 여성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평교사 중 여성 교사 비율은 지난해 80.1%로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40.8%로 나타났다. 상용직은 27.0%에 불과했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직 41.6%, 임시·일용직 25.2%와는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남녀 임금 격차도 개선되지 않았다.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의 63.4% 수준에 머물렀다.5년전 64.3%보다 더 악화됐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이직률은 남성의 1.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분야에서 여성의 권한 정도를 보여주는 ‘국가별 남녀 권한 척도(2004년 기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78개국 가운데 필리핀(45위), 멕시코(35위)에 뒤진 53위에 그쳤다.‘국가별 남녀 평등지수’는 25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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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7-07-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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