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파업 강행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금속노조가 현장 조합원들의 반대의사를 무시하고 파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1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조합원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중앙 간부들이 지난 18∼19일 금속노조 산하 최대 지부인 현대차 지부를 방문해 대의원·조합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미 FTA 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파업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금속노조 간부들에게 일방적인 파업결정 등을 따지며 파업철회나 간부파업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자 금속노조 간부들은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파업절차상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반대여론이 높아 혼란스럽지만 조합원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파업은 해야 한다.”고 파업 강행방침을 밝혔다는 것이다. 또 “한미 FTA는 불평등해 자동차 산업이 존속하기 어렵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결정한 파업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불만을 나타내며 간담회 석상을 뛰쳐나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합원은 “파업후 우리에게 돌아오는 피해를 위원장이 보상하지 못한다.”며 철회를 제안했으나 금속노조 간부는 “금속노조의 파업의지는 확고하다.”는 대답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상욱 현대차 지부장은 최근 “금속노조 간부들이 우리 현대차 지부 현장 조합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7-06-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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