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구함

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구함

이경원 기자
입력 2007-06-11 00:00
수정 2007-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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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재력가라고 주장하는 한 아버지가 노처녀인 딸의 배우자를 찾아주려고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개 모집에 나섰다.

10일 결혼정보업체인 ㈜좋은만남 선우에 따르면 A씨는 “해외 유학파인 30대 후반의 딸은 본인 재산만 20억원이 넘고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없는 만큼 아들 노릇을 하면서 집안을 이끌어 갈 데릴사위를 찾아달라.”고 이 업체에 부탁했다. 또 외모가 단정하고 종교가 같아야 하며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전문직 종사자나 그에 준하는 똑똑한 남성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 독자적 경제능력이 있는 남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업체는 커플매니저 50명에게 A씨의 사위 찾기에 필요한 세부 조건을 마련토록 한 뒤 이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 공모에 나섰다.

이 업체는 모집공고에서 “A씨 집안의 경제력이 A씨 딸과 결혼하는 목적이어선 안된다. 처가에 경제를 의존한다거나 ‘빵빵한 재력 때문에 결혼한다.’는 생각은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데릴사위라는 조건때문에 남자 쪽에서 ‘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집안에서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공지했다. 세부 조건으로는 장남보다는 차남이나 막내, 최소한 A씨 딸에 준하는 학벌이나 직업, 불필요한 자격지심 배제 등을 지원자격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엄청난 재력을 조건으로 데릴사위를 공모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의 결혼관과 정서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7-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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