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에 폭력조직이 가담했다는 의혹들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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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정상명(왼쪽)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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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정상명(왼쪽)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월8일 저녁 범서방파 출신 나모(42)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으로 캐나다에 도피 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54)씨와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51) 부속실장이 저녁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회장측과 오씨의 연결고리가 일부 드러난 셈이다. 김 실장은 경찰에서 오씨나 나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최소 3개 폭력조직,15명 가량의 조직원이 동원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역수사대 간부도 “현재까지 조폭 동원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오씨, 권투선수 출신 장모(G가라오케 사장·잠적)씨,D토건 김모(불구속 입건) 사장 등 3명이다. 몇 명을 동원했는지, 정황이 어땠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화측에서 김 회장의 아들을 폭행한 S클럽 종업원들이 폭력조직과 연계됐다고 잘못 판단해 여러 경로로 다수의 조직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폭행현장 3곳 중 2곳에 있었던 거물 조폭 오씨는 폭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고 ‘얼굴마담’ 역할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폭행현장 3곳에 모두 갔던 것으로 드러난 장씨의 측근 윤모씨를 9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한화측의 요청을 받고 폭력배들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씨는 11일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휴대전화 발신 및 통화내역 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사건 당일 오씨와 장씨가 김 회장측과 통화한 단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7-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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