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이 자살 부른다

인터넷 중독이 자살 부른다

이문영 기자
입력 2007-02-26 00:00
수정 2007-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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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이 청소년들의 자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위 논문에서 확인됐다. 고려대 보건대학원 전은령씨가 25일 발표한 석사 논문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과 우울 및 자살 생각과의 연관성’에서다.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이 자살, 우울 등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2일 인터넷 게임을 하지 말라는 부모의 꾸중을 들은 고교생이 자살하는 등 최근 청소년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인터넷 중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내 4개 학교 중·고등학생 5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3시간 미만을 사용하는 학생들보다 통계적으로 자살과의 상관 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컴퓨터 사용 시간의 경우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15.1%인 79명에 달했다.1∼2시간이 35.4%(186명),2∼3시간 19.2%(101명) 등이었다.1시간 이내는 30.3%(159명)였다.

컴퓨터 사용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 4∼6학년이 53.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초등학교 1∼3학년 35.4%, 중학생 6.9%, 취학전 4.4%의 순이었다. 이용 목적은 오락·게임이 56.2%로 가장 많았고, 정보검색·학업 30.5%, 친구 만들기 3.6% 등이었다.

인터넷 중독 가능성이 가장 큰 ‘고위험 사용자군’은 응답자의 2.3%(12명)였고,‘잠재적 위험 사용자군’도 12.2%(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사용자군의 경우 83.3%가 3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과 잠재위험군 중 남학생은 49명, 여학생은 27명으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인터넷 중독 가능성이 두배가량 높았다.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1번 이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응답자가 무려 28.0%(137명)에 달했다.‘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48.2%(253명)이었다.

구체적으로 한 달에 1번은 10.7%(56명), 한 달에 2∼3번 7.8%(41명), 일주일에 1번 3.8%(20명), 일주일에 2∼3번 2.7%(14명), 거의 매일은 3.0%(16명)였다.

전씨는 “인터넷 중독이 심한 군일수록 우울 점수와 스트레스 점수, 자살생각 점수가 높았다.”면서 “스트레스는 인터넷 중독과 우울에, 인터넷 중독은 우울에, 우울은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스트레스는 우울과 자살 생각에, 인터넷 중독은 자살 생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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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7-0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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