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해공원

결국 일해공원

이정규 기자
입력 2007-01-30 00:00
수정 2007-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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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생명숲’ 명칭 논란속 강행 시민·사회단체 새달 반대집회

경남 합천의 ‘새 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이 ‘일해(日海)공원’으로 결정되자 시민 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해공원 반대운동을 벌여 온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9일 군민 불복종 운동 및 개명철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날 공원명칭을 확정한 군정조정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에는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합천 군민들은 5공 추종세력으로 국민의 비웃음과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됐다.”면서 “군부 쿠데타의 주역이자 부정축재자로 기록된 전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군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쉼터를 강제로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합천군은 이날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확정했다. 공원의 명칭이 된 ‘일해’는 이 고장 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다.

군은 지난해 12월 공원명칭 변경을 위해 실시한 군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1%가 일해를 선호했으며, 군의회 의원 11명 중 9명이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같은달 15∼20일 사이 군내 지방의원과 새마을지도자, 이장, 농협장 등 각계 대표 1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후보 명칭은 ‘군민공원’과 ‘일해공원’,‘죽죽공원’,‘황강공원’ 등 4가지였다.

한편 명칭이 확정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전직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평가는 후세 사가들의 몫”이라며 “일해공원 명칭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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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7-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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