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40대 가장

비정한 40대 가장

이정규 기자
입력 2006-10-30 00:00
수정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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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 자신의 집에서 부인과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딸을 승용차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해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29일 낮 12시40분쯤 경남 진해시 장천2부두 내 항운노조 앞 바다에 추락한 쏘나타Ⅱ 승용차의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박모(44·창원시)씨와 박씨의 딸(11·초등학교 5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예인선 선장 백모(57)씨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박씨의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박씨의 아파트를 찾았으나 박씨의 부인(43)과 아들(15·중학교 2년)이 흉기에 찔린 채 각각 거실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내 탁자 위에서 발견된 3장 분량의 유서에는 “장인, 장모님 죄송합니다.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퇴직금으로 빚을 갚고 모두 화장해 주십시오.”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6-10-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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