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이장 폭주 줄서는 고인들

윤달 이장 폭주 줄서는 고인들

안주영 기자
입력 2006-09-05 00:00
수정 200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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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윤달은 ‘손 없는 달’이라 하여 평소에 꺼리던 궂은 일을 하더라도 탈이 없어서 이장(移葬)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짓는 풍습이 전해 내려 왔다. 윤달을 맞아 묘지의 개장(改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8월24일부터 9월21일까지 음력 7월 윤달이 시작되면서 공원묘지와 화장장(火葬場) 등 장묘업계가 바빠졌다. 하지만 시설의 부족으로 원하는 날짜에 화장을 못하는 수요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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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이장을 할 때도 초상때와 똑같은 의식절차를 치렀다고 전해진다. 현재에도 개장을 하기 전에 산신과 조상께 설전하고 고축(告祝)을 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옛날에는 이장을 할 때도 초상때와 똑같은 의식절차를 치렀다고 전해진다. 현재에도 개장을 하기 전에 산신과 조상께 설전하고 고축(告祝)을 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장묘문화센터 묘지관리사무소에는 하루평균 3~4건이던 이장이 이달 들어 40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벽제 승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장 전용 화로 2기도 풀가동되고 있어 인터넷이나 전화로 이장 5일전 예약을 받고 있다. 주변의 장묘용품점들도 윤달 특수를 노려 다양한 가격대의 이장용 납골함을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이장 신청자들은 주로 노인들이 많다. 벽제 공원묘지 이장 현장에서 만난 전광복(61)씨의 말. “어머니 묘를 전남 고흥에 있는 아버지 묘 주변에 모실 계획입니다. 그동안 부모 묘가 떨어져 있어 자손들이 관리하기 어려웠거든요.”전씨가 이번 윤달에 이장을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자신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앞으로 묘지 관리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장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외국 같이 도심 주거 공간 주변에 추모공원이 있으면 하는 바람을 한다. 매장문화에 대한 의식전환, 지역 이기주의 해결 등이 전제되어야 할 사안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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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006-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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