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부부들이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 형편 때문에 첫째 아이 낳는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2000년 77%에서 2005년에는 71%로 6%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동거기간 2∼3년 사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같은 기간 17%에서 20%로 3%포인트 높아졌다. 동거기간 6∼9년에 이르러서야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2.4%로 0.7%포인트 늘었다.
특히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진 것뿐 아니라 둘째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는 부부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 43만 8062명 가운데 둘째 아이는 16만여명으로,2000년의 26만여명보다 10만 1155명(37.6%)이나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첫째 아이는 24.9%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부들이 첫째 자녀 양육에 드는 부담 때문에 자녀를 낳는 시기를 점점 늦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6-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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