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점프’처럼 넌버벌 퍼포먼스에 강해”

“한국은 ‘점프’처럼 넌버벌 퍼포먼스에 강해”

이순녀 기자
입력 2006-08-21 00:00
수정 200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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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영국) 이순녀특파원|올해로 60회를 맞은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은 매년 700개 이상의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이다. 지난 6일 개막해 28일까지 진행되는 올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735개 단체가 참가해 총 1860여개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1999년부터 8년째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을 총지휘하고 있는 폴 거진(42) 위원장은 20일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유로운 참가 방식,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시도의 가능성, 그리고 에든버러가 지닌 축제 도시로서의 매력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돼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축제 초반에 발생한 런던 항공기 테러음모의 여파가 우려됐으나 실제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전언.“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되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긴 했으나 축제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지 않다.”면서 “오히려 티켓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좋다. 축제 기간이 아직 일주일 남았는데도 티켓 판매량이 140만장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133만 5000장)을 벌써 앞섰다.”고 자랑했다.

1947년 에든버러인터내셔널페스티벌의 주변부(프린지) 행사로 8개 공연단체가 참가해 첫 행사를 치른 프린지페스티벌은 1970년대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1990년대 이후 세계 진출을 꿈꾸는 공연단체들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아트마켓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작품 중에서도 99년 ‘난타’가 이곳에서의 흥행을 발판으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점프’도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참가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 한국 참가작은 ‘점프’ 외에 현대인형극회의 ‘퍼펫 시티’, 극단 초인의 ‘기차’ 등 7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는 “한국은 ‘난타’와 ‘점프’처럼 넌버벌 퍼포먼스에 강하다.”고 평가했다.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인터내셔널, 재즈, 도서, 영화 등 여러 장르의 페스티벌이 동시에 진행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매년 여름, 다양한 축제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은 40여만명으로, 에든버러 전체 인구(50만명)에 버금간다.

한 해 100만파운드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축제가 거둬들이는 경제적인 효과는 7500만파운드. 폴 거진 위원장은 “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실험성과 도전성을 중시하는 프린지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와 리버풀 등 영국 내 다른 도시에서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이 60년간 쌓아온 경쟁력을 믿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oral@seoul.co.kr

2006-08-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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