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아닌 진짜 괴물 생각하라”

“영화속 아닌 진짜 괴물 생각하라”

안동환 기자
입력 2006-08-14 00:00
수정 2006-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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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영화 ‘괴물’이 아닌 진짜 ‘괴물’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영국 리즈대 한반도 전문가인 아이단 포스터-카터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여기 저기에 괴물들이 있다’는 칼럼을 통해 “한국인들이 북한의 실제 위협조차 냉전 시대의 낡은 유물로 치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남북한을 연구해 온 한반도 전문가다.

포스터-카터는 “한국인들이 실제적 위협인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반면 미군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무엇을 무서워 해야 하는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600여기에 달하는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이 비무장지대 북쪽 48㎞ 지점에 존재하고 있으며 목적은 남쪽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북한의 위협을 두려워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으로는 “단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포스터-카터는 “한국인들은 올 여름 자신들을 두렵게 하고 있는 영화 ‘괴물’에 빠져 있다.”면서 “영화속 괴물은 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부주의한 행동에서 탄생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효순·미선양 사건때 대규모 촛불 시위를 했지만 북한에서 굶주림으로 희생되는 많은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왜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지 의문스럽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8-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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