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이재훈 기자
입력 2006-08-10 00:00
수정 200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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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악몽은 더 이상 떠올리기 싫습니다. 염려해준 국민들께 감사하고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넉달여만에 석방된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선원 7명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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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넉달여만에 풀려난 동원호 선원들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왼쪽부터 최성식 선장, 이기만 조리사, 전종원 통신장, 위신환 갑판장, 김진국 1항사.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넉달여만에 풀려난 동원호 선원들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왼쪽부터 최성식 선장, 이기만 조리사, 전종원 통신장, 위신환 갑판장, 김진국 1항사.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동원호 최성식(39)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황상기(43) 기관장을 제외한 7명은 8일 오전(현지시간) 케냐 몸바사를 떠나 나이로비와 두바이를 거쳐 아랍에미리트항공(EK) 322편으로 이날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 선장은 “회사와 국민들의 배려로 조금 늦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왔다. 선원들은 몸바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장기간의 억류생활과 26시간의 비행으로 대부분 검게 그을리고 초췌해 보였다.

최 선장은 “(MBC)김영미 PD의 용기 때문에 취재에 응했을 뿐 그때 이미 협상은 마무리 단계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서 갑판장 위신환(39)씨의 큰형 보환(49)씨 등 가족 5명은 위씨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보환씨는 “TV에 나왔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보인다.”며 기뻐했다. 실기사 강동현(27)씨도 제주도 서귀포에서 올라온 아버지와 만났고 1등 항해사 김진국(39)씨는 형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동원수산 송장식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도 꽃다발을 들고 격려했다.

가족이 공항으로 마중나온 3명을 제외한 선원 4명은 이날 밤 9시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상봉했다. 이날 입국하지 않은 황 기관장은 새 기관장에게 선박을 인계하고 이틀 뒤쯤 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0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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