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감사원의 발표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교식 홍보관리관은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감사원이 구색 갖추기식 발표를 한 것 아니냐.”고 볼멘 목소리다.
금융감독 당국도 재경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0페이지에 달하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엄중 문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해했다.
금감원 임직원들은 “이번에는 금감원 직원들만 당하지는 않았다.”며 내심 안도하면서도 징계 자체에 대해서는 불편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금감원 임직원이 1600여명으로 주의나 경고 조치 하나만 받아도 승진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번 조치는 당사자들에게는 치명타”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외환은행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외환은행의 불법 매각이 확인된 만큼 분명하게 매각이 원천 무효가 돼야 한다.”면서 “론스타의 비리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지나친 단견”이라고 말했다.
론스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이나 향후 대응방안을 등을 밝힐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자격 없이 이뤄진 부적절한 인수 행위’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2006-06-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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