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비자금 조성 지시 안해”

MK “비자금 조성 지시 안해”

박경호 기자
입력 2006-06-13 00:00
수정 200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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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1000억여원을 조성하고 2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판에서 구체적인 비자금조성 지시·보고 여부, 용처나 규모에 대해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정 회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의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계열사에서 필요한 자금을 알아서 조성했을 뿐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을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 구속기소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으로부터 비자금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정 회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만 반복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글로비스로부터 매월 10일 1000만원씩,13일마다 현금 3억원씩을 받아왔고 부인 운전기사를 통해 매월 25일마다 1800만원을, 짝수달 30일마다 800만원, 명절마다 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 회장을 추궁했지만 그는 “비서실을 통해 돈을 받았을 뿐 그 돈이 비자금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렇게 받은 돈을 고 정주영 회장의 묘소, 청운동 자택 관리 등에 사용했고 손녀 영어개인교습비, 손자 생일파티, 친구들과의 술값 등으로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정 회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6-06-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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