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박계동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5-04 00:00
수정 200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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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자리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연희 의원 사건에 이어 정치인의 성윤리가 도마에 오르는 한편 5·3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점이라 유포 배경에 대한 의혹과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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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박 의원이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여종업원 옷섶 속으로 가슴을 만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51초 분량으로 편집됐고 박 의원과 해당 여성 등 2명만 등장하는데 네티즌이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뒤 인터넷에서 급속 확산됐다.

촬영시기는 박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영입활동을 하던 지난 3월 중순 무렵이다. 박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전체 2시간 분량 중 가장 의혹을 받을 만한 분량만 편집, 악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만 유포했다.”며 “오해를 살 만한 장면은 있지만, 여자종업원 가슴에 손을 넣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에 촬영한 뒤 지방선거 직전에 공개한 것은 야당 의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 의도”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에 이어 박 의원의 ‘술집 추태’는 한나라당의 뿌리 깊은 성윤리 의식 마비와 도덕적 타락의 극단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박 의원의 행태는 천박한 성의식의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야당 의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일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들도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박 의원을 비난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면서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의원들이 잘못된 성의식과 남성주의 술 문화에 젖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의원의 행동은 여성을 술자리의 성적 대상으로 치부하는 비도덕적인 작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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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2006-0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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