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의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정몽구 회장을 오는 2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 글로비스 등을 통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승계, 부채 탕감 로비 혐의 등에 정 회장이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대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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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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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검찰은 또 21일 새벽까지 18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정의선 사장을 다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정 사장에 대한 조사가 비교적 잘 됐지만 조금 더 물어볼 부분이 있어 다시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계열사 부채탕감 과정 등과 관련해 일부 보고를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 소환을 마친 후 정 회장 부자와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현대차그룹의 정·관계 로비 등 비자금 용처 수사는 늦어도 6∼7월 이전에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금품을 받고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재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4-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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