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들, 보직교수 7명 억류

고대생들, 보직교수 7명 억류

김기용 기자
입력 2006-04-06 00:00
수정 20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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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대생에 총학생회 선거권 줘라”

고려대 학생들이 교무처장·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7명을 본관 건물에 밤늦도록 억류했다.

고려대 학생 150여명은 5일 오후 3시쯤 본관 건물에 들어가 3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보직교수들을 계단에서 에워쌌다. 학생들은 2층과 3층 사이 1평 남짓한 공간에 교수들을 몰아놓고 6일 새벽 1시 현재까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붙잡힌 교수들은 성영신(여) 학생처장, 김균 교무처장, 김인묵 입학처장, 고한석 정보전산처장, 김성 총무처장, 박기갑 기획예산처장, 조경진 보건대학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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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 건물 안에서 고려대 보직교수들이 요구 사항을 들어달라는 학생들과 함께 앉아 있다. 왼쪽과 뒷쪽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교수들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5일 밤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 건물 안에서 고려대 보직교수들이 요구 사항을 들어달라는 학생들과 함께 앉아 있다. 왼쪽과 뒷쪽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교수들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대부분 총학생회 선거의 각 선거본부에 속한 학생들은 이번에 새로 고려대 단과대로 편입된 고대 병설 보건전문대 2∼3학년 학생들의 투표권을 요구하며 교수들을 건물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

학생들은 2층 계단 입구에 30여명,3층 계단에 30여명이 각각 앞뒤로 스크럼을 짜고 교수들의 행동을 통제했다.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화장실만 이용하게 했을 뿐 외부 출입을 막았다. 학생들은 스피커와 확성기로 “보건대 투표권을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보직 교수들은 두세 차례 학생들을 밀고 밖으로 나가보려 시도했지만 학생들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행동이 통제된 교수들은 저녁 식사도 하지 못했고 일부 교수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들어주지 않아 마찰을 빚기도 했다.10시간 이상 계단에서 붙잡힌 교수들은 학교 직원들이 공급해 주는 물만 마실 수 있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6-04-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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