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외국 대사 부인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쳐온 여든두 살의 할머니가 2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국내 ‘화예 강사 제1호’이자 ‘꽃꽂이의 달인’으로 불리는 임화공 할머니가 주인공. 꽃꽂이 모임인 ‘화공회’이사장을 맡아 국내외에서 각종 화예전을 열고 영어·프랑스어로 꽃꽂이 책을 펴낸 대표적 ‘장인’이다.
임씨는 1960년부터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사 부인을 가르친 것을 계기로 주한외교단 부인들의 이른바 ‘한국 꽃꽂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심장박동기를 몸에 달고 살 정도로 건강이 여의치 않지만 지금도 매주 금요일 서울 통의동 자택에서 영국·독일·캐나다·노르웨이·카타르 등 대사 부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씨는 이날 “힘닿는데까지 계속 제자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으로 최근 주한 미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부인 패티 힐을 꼽은 임씨는 “패티는 나와 함께 꽃꽂이 책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03-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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