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도 집에서도 “충성”

軍에서도 집에서도 “충성”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3-06 00:00
수정 200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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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창군 사상 최초로 장교 아내와 부사관 남편이 탄생해 화제다. 계급으로 따지면, 아내가 남편보다 상관인 `여성상위 부부’인 것이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용감하게 백년가약을 맺은 주인공은 공군 작전사령부 지휘통신부 소속인 서은아(사진 오른쪽·30) 대위와 제18전투비행단 정보통신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승욱(왼쪽·29) 중사. 군인끼리의 결혼은 남자가 여자보다 상관이거나 계급이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부부는 그 반대인 데다 나이도 남편이 1살 적다.

4일 결혼식을 올린 이들의 인연은 2002년 여름 한반도를 휩쓴 태풍 `루사’가 맺어줬다. 두 사람은 당시 18전투비행단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안면이 있었다. 그런데 집중호우로 서 대위의 승용차가 침수된 것을 안 박 중사가 자신의 차로 서 대위의 출퇴근을 도와주고 먹을 것까지 공수해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서 대위는 5일 “솔직하고 당당한 마음이 멋있어 보였다.”고 회상했고, 박 중사는 “성실함과 리더십, 여성특유의 섬세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서로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의 근무처는 각각 오산과 강릉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말부부로 살아야 한다. 서 대위는 서울 대방동에 마련한 신혼집을 평일에는 혼자 지켜야 하지만, 휴일에는 든든한 남편이 불침번을 서줄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3-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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