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온라인 집필 시작한 유홍준 문화재청장

새해 온라인 집필 시작한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1-03 00:00
수정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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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화유산 e야기는 무료입니다”

“창덕궁에는 400여년 전 호랑이가 나타났고, 인왕산에는 120여년 전까지도 호랑이를 볼 수 있었답니다.”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오랜만에 펜을 들었다. 이번에는 오프라인 책이 아니라 문화재청이 홈페이지(www.cha.go.kr)를 통해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이야기’(가칭)코너를 통해서다.

유 청장은 일주일에 한차례 정도 이 코너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얽힌 재미있는 역사적 내력과, 문화재 이해를 위한 정보 등을 알기 쉽게 풀어쓸 예정이다. 미술과 문학의 역사를 넘나들며 선인들의 삶의 체취를 씨줄과 날줄로 엮은 ‘21세기판 문화유산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청장뿐 아니라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 김봉건 문화재연구소장과 문화재청 직원들도 필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문화재 보수·수리 등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 청장이 첫 글의 소재로 삼은 것은 ‘창덕궁과 호랑이’. 지난해 12월 창덕궁관리소가 발간한 ‘창덕궁 600년’에 실린 ‘조선왕조실록’에 소개된 호랑이의 출현을 읽으면서 느낀 소회를 담았다.

그는 “선조40년(1607년) 등 수차례 창덕궁에 호랑이가 나타났고 북악산에서 잡혔으니 어릴 적 듣던 ‘인왕산 호랑이’ 전래민요도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10월에는 멧돼지가 창덕궁에 나타나 훗날 ‘창덕궁 700년’ 책에는 호랑이 대신 멧돼지 출현에 대한 글이 실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20일까지 ‘문화유산 이야기’코너 명칭을 공모, 당선작 1편과 가작 2편에 각각 30만원,10만원씩 포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1-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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