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나눔 ‘해뜨는 집’] 부안 폭설농가 복구 구슬땀

[2005 나눔 ‘해뜨는 집’] 부안 폭설농가 복구 구슬땀

최치봉 기자
입력 2005-12-30 00:00
수정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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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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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과 열린사회시민연합이 함께하는 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29일 자원봉사자들이 전북 부안군 백산면 대죽리의 한 폭설피해 농가를 찾아가 눈 치우기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부안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울신문과 열린사회시민연합이 함께하는 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29일 자원봉사자들이 전북 부안군 백산면 대죽리의 한 폭설피해 농가를 찾아가 눈 치우기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부안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9일 오전 전북 부안군 백산면 대죽리 응봉마을 송용현(49)씨 집. 최근 내린 폭설로 축사와 버섯재배 하우스 등 일부 시설물이 무너져 있었다. 지붕 등은 군데군데 움푹 파여 받침대로 겨우 버티고 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회원 30여명은 이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송씨 집에 도착하자마자 팔을 걷어붙였다. 남성 회원들은 곧바로 삽을 나눠들고 2m가 넘는 축사 지붕에 올랐다. 여성 회원들은 손수레를 끌고 지붕 아래에 모였다. 축사와 가옥·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은 일부 녹았다고는 하지만 1m 남짓이나 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슬레이트 지붕에서 딱딱하게 굳은 눈뭉치를 삽으로 퍼내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지붕이 미끄러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상황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성 회원들은 땅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눈을 손수레에 담아 축사 밖으로 날랐다. 추운 날씨와 서툰 솜씨 때문에 몸놀림은 더뎠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봉사자 정문순(23·동덕여대 4)양은 “매스컴에서만 봤던 폭설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더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데 일손이 적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주민 40여명도 현장에 도착, 무너져 내린 표고버섯 재배사를 복구했다. 권태균(47) 서운새마을운동협의회장은 “지난 2000년 7월 우박으로 우리 지역 포도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을 때 많은 외지인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늦게까지 농민들의 걱정만큼이나 높게 쌓인 눈과 씨름한 뒤 피로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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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5-12-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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