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진부고 ‘사람사랑 윈드앙상블’ 관악부원들이 마을 전통 5일장인 진부장터에서 동아리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부고 남녀학생 26명으로 구성된 사람사랑 윈드앙상블은 한때 융성했던 진부장이 점차 쇠락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4월부터 정기적으로 장터음악회를 열고 있다.
대중가요와 귀에 익은 영화음악, 신나는 라틴음악 등으로 짜여진 학생들의 공연은 진부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산골마을 주민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5일 장터를 찾는 시골사람들에게 구경거리는 물론이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며 어깨춤까지 들먹이게 한다.
이 특별한 장터음악회를 처음 기획해낸 것은 지도교사인 최성순 교사다.
지난해 진부고에 부임한 최 교사는 음악교사가 없어 유명무실해졌던 이 학교 관악부를 다시 조직한 후 지역사회에 좀더 다가가기 위해 장터음악회를 생각해냈다.
최 교사는 “학생들의 연주를 본 주민과 관광객들이 매우 흥겨워하며 학생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기도 하신다.”며 “단순히 학교 동아리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활동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트럼본을 맡고 있는 2학년 김종기군은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할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람사랑 윈드앙상블과 최 교사는 이러한 공로로 최근 강원도 청소년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도지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날씨가 더 추워지는 12월에는 장터 대신 마을회관 등지에서 진부면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 계획까지 세워놓고 연습에 열중이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