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내정자 “대검 과장급 이동 없다”

정 총장내정자 “대검 과장급 이동 없다”

박경호 기자
입력 2005-10-27 00:00
수정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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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지난 24일 총장 내정 사실이 확정 발표된 직후 대검 과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장급 인사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장검사급인 대검 과장들이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선 지검 부장검사뿐 아니라 지청장, 지검 차장검사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정 내정자의 발언은 더 위로 올라가서 고검장급, 검사장급 인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내정자는 일선의 동요를 예방하기 위해 이처럼 서둘러 ‘인사 최소화’ 방침을 밝혔지만 열쇠는 동기들인 사시 17회 출신 고위간부들이 쥐고 있다. 이는 결국 17회 출신 고검장, 지검장들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각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 내정자는 24일 “동기들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공개했고, 청와대 핵심인사도 다음날 “후배 밑에 있기는 그렇겠지만 동기와 함께 일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으냐.”며 정 내정자 동기들을 잔류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 내정자와 청와대의 뜻대로 후속 인사가 최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정 내정자 동기들은 아직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다. 자칫 자리에 연연한 것 아니냐는 비판 때문에 남아 있으려면 ‘명분’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뚜렷한 명분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행대로 전원 용퇴하기에는 ‘조직’이 처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딜레마다. 그런 가운데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25일 오후 동기인 정 내정자에게 처음으로 ‘주례보고’를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5-10-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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