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역 12개노선·4권역 4개노선 폐지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체계개편 이후 모두 48개의 지·간선, 광역버스가 폐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평균 3.62개의 노선이 사라진 셈이다. 이 기간 신설·변경·연장노선은 7개 뿐이다. 이 가운데 앞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강북에서 출발하는 버스노선이 전체 폐지노선의 26%인 12개로 가장 많았다. 버스 번호가 1로 시작되는 버스노선(1권역)은 서울의 대표적 ‘강북’ 지역인 도봉·노원·강북·성북구에서 출발한다.
반면 4권역인 강남(강남·서초구) 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노선(앞자리가 4로 시작)은 4개 노선(9%)만 사라졌다.
결국 지하철·도로율 등 교통여건이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인 강북지역의 버스노선 폐선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운행노선 수와 비교하면 권역별 폐지노선 수는 10∼12%대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버스 한대 한대가 ‘시민의 발’임을 감안하면 ‘교통약자’가 많은 강북지역에서 노선폐지가 더 많아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출발지가 2권역(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인 노선은 3개가 없어졌다. 또 3권역(강동·송파구)·9권역(경기도권)이 출발지인 노선은 각각 5개씩 없어졌다.5권역(동작·관악·금천구)·6권역(강서·양천·구로·영등포)·7권역(은평·마포·서대문)에서 출발하는 버스노선은 각각 6개씩 폐선됐다.
심야시간 시민들의 이동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던 심야전용버스 노선도 지난 1년 동안 6개가 폐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선조정 합리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 “노선이 폐선되더라도 새 노선버스를 신설하거나 다른 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려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폐선 숫자는 강북지역이 많지만 불만의 강도는 강남지역이 더 높았다.
●강남 폐선 항의글 84일째 市홈페이지에 올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노선폐지를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문인환’이라는 이름을 쓰는 한 작성자는 ‘4011번’ 버스가 폐선된 이후 84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선폐지에 대한 항의의 글을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또 ‘김정화’라는 네티즌은 “자주 타던 버스가 폐선돼 2,3개 정거장 도 안 되는 거리를 환승해서 다니게 생겼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대체노선이 있고 환승에 불편이 없다는 것을 가정, 불필요한 노선을 최대한 폐지하는 것이 원칙상 옳다.”면서도 “노선폐지에 앞서 서울시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없는지, 동선이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세와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스노선 폐지에 앞서 이를 알리는 홍보활동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