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변호사·수사진 학연·근무경력 얽혀”

“삼성 변호사·수사진 학연·근무경력 얽혀”

나길회 기자
입력 2005-08-02 00:00
수정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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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1일 ‘안기부 X파일’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라인과 삼성그룹이 영입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근무경력과 학연이 서로 얽혀 있어 수사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X파일 수사에 직접 관여하거나 이를 지휘하는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10명과 삼성그룹 소속 검찰 출신 변호사의 경력과 학력 등을 조사한 결과 양측이 서로 깊은 인적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종백 지검장과 삼성 구조조정본부 L법무실장은 법무부, 서울지검에서 함께 근무했고 서울대 선후배일 뿐 아니라 사법연수원 동기다. 삼성 구조본 S부사장은 황교안 2차장검사와 서울고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고 수사팀장인 서창희 공안2부 부장검사와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것이다.

삼성 구조본 K상무는 황교안 2차장검사와 대검에서 같이 근무했고 서창희 부장검사와 부산지검 울산지청에서, 정재호 특수3부 부부장검사와 서울지검 북부지청과 대검에서 함께 근무했다. 삼성 구조본 L상무 역시 황교안 2차장검사와 학교 선후배 사이며 이용주 특수1부 검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검찰은 “1500여명의 검사가 잦은 인사이동과 순환근무를 하다보면 많은 검사들이 61개 검찰청 중 같은 곳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근거로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연대가 학연을 거론하고 있지만 전체 법조인의 상당 비율을 배출한 특정대학 선후배 관계로 단순 비교한 뒤 인적관계를 형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 나길회기자 newworld@seoul.co.kr

2005-08-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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