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g의 아기천사 2년만에 3㎏ 됐어요”

“535g의 아기천사 2년만에 3㎏ 됐어요”

이효연 기자
입력 2005-07-29 00:00
수정 2005-07-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힘겹게 버텨 생일다운 생일을 맞게 된 형우가 너무나 대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천사’가 29일 첫 돌상을 받는다. 서울 중부경찰서 전효상(41) 경장과 이해련(38)씨의 아들인 형우는 2003년 여름, 고작 23주 만에 535g의 몸으로 태어났다.

부모는 그동안 병원에만 있었던 형우에게 두돌째인 이번 생일에 첫돌 잔치를 열어 주기로 했다. 결혼 9년 만에 늦둥이를 본 전 경장 부부는 예정일을 4개월이나 남겨두고 형우를 낳았다. 보통 신생아 몸무게의 6분의1에 어른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미숙아였다. 남의 일로만 여겼던 일. 의료진은 살아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전씨는 “형우의 몸무게가 1g 변할 때마다 울고 웃기를 반복했다.”면서 “지난 2년은 마치 20년과 같았다.”고 말했다.

형우는 지난해 1월 TV에 방송된 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미숙아 부모 모임에서 헌혈증을 여러 장 보내준 게 큰 도움이 됐다. 부부의 노력과 주위사람들의 정성 때문이었을까. 형우는 이제 몸무게 3㎏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도 또래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전씨 부부는 형우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형우가 건강해지면서 이제 전씨는 다른 미숙아들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저는 직장도 있고 형우 하나만 돌보면 되니 사정이 나은 편이죠. 형편 안 좋은 미숙아 부모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2005-07-29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