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두딸… 저 쏙 빼닮았죠?”

“가슴으로 낳은 두딸… 저 쏙 빼닮았죠?”

입력 2005-05-12 00:00
수정 2005-05-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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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 하영(7)이와 선천성 기형인 무뇌증을 앓고 있는 둘째딸 아영이(5)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부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순걸(43)·신주련(43)씨 부부로 전씨는 입양부모 모임인 ‘한사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전씨 부부는 5년전 입양한 아영이가 뇌의 3분의1이 부족한 선천성 기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포기하고 건강한 아이로 다시 입양하라.”라고 만류했다. 담당 의사조차 “앞으로 모든 장애를 다 갖게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전씨 부부는 5년째 혼자힘으로 배변도 못하는 아영이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몸이 굳지 않도록 하루종일 마사지를 해줘야 하며 1주일에 병원 2∼3곳을 돌며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딸 하영이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 하루종일 누워있는 동생 아영이에게 피아노도 쳐주고 먹을 것도 주며 잘 돌봐준다.

하영이는 11일 국내 대표적인 입양기관들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동 주최한 ‘입양인의 날’ 제정 기념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씨 부부는 친자식이 많을 경우 입양 아이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할 것같아 고등학생인 아들을 낳은 후 더 자식을 가지는 것도 포기했다.

전씨는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아원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이라며 “하영이와 아영이가 나중에 입양 사실에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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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2005-05-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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