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촛불집회’ 전국 확산 비상

‘고1 촛불집회’ 전국 확산 비상

입력 2005-05-07 00:00
수정 2005-05-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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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등급제 등에 반대하는 고1 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경남, 전북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6일 서울지역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동요를 막느라 비상이 걸렸다. 촛불시위가 예정된 7일까지는 전체의 70%에 가까운 학교에서 중간고사가 끝나기 때문에 시위 참여자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동요 막아라” 학교마다 긴장

강서고, 여의도여고, 중동고, 건대부고, 대일외고 등 서울시내 많은 고교에서는 6일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를 말리기 위한 긴급 교무회의를 소집하고, 학생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안내방송을 했다.J고 A교사는 “학생들이 각자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받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동요하거나 술렁이는 모습을 감지하기 어렵다.”면서 “학교에서는 시위 참여 예상 인원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H외고 K강사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이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서 “7일 시위가 그동안 내신 때문에 매우 불안해하고 힘들어했던 고1 학생들의 감정이 폭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부산, 대구, 경남, 전북 지역 고1 학생들에게도 지역별 내신등급제 반대 시위가 열린다는 문자메시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도 2일부터 고1학생들 사이에서 ‘(돌려). 내신등급제 대규모 촛불시위. 부산 5월8일 일요일 부산시청 앞. 많은 참석바람’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부산 A고교 1학년 정모(17)군은 “촛불집회에 참석해 우리의 의견을 밝히자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교육부의 장난감이 아닙니다.”

대구에서도 5일부터 “우리는 교육부의 장난감도 아니고 등급에 따라 나눠지는 돼지고기도 아닙니다.

내신위주 대입제도 반대 촛불시위-5월7일 19시 대구 동성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지역 고1 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전북지역 고교 1학년생들 사이에서도 ‘내일 오후 7시 전주 객사 앞. 내신 위주 대학입시제도 반대 촛불집회’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전주 J고 1학년 이모(16)군은 “오늘 아침부터 휴대전화로 집회를 연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몇몇 학생들로부터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도 5일부터 고1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내신등급제 반대 문자메시지가 전파되고 있다. 이들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현 고1 내신 위주 대입제도 반대 촉구 시위,7일 오후 7시 창원시청 광장, 모두 돌려’라는 내용이 수신됐으며 발신자는 현재 고1년생의 출생연도를 의미하는 ‘898989‘가 반복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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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정한·서울 이효연기자 jhkim@seoul.co.kr
2005-05-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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