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입력 2005-05-07 00:00
수정 2005-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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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장보러 가기가 겁나네요.”

6일 오전 집 근처 대형 할인마트를 찾은 주부 오현희(53·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계산을 하려다 커피믹스와 과일을 장바구니에서 꺼내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물건을 고른 뒤 얼추 계산을 해보니 예상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했다. 오씨는 “생활필수품이 아닌 기호식품은 가급적 줄이고, 값싼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면서 “돈 만원으로 쓸 게 없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다.”고 푸념했다.



용돈 줄여 2배 오른 부식비 보충

오는 6월과 8월 택시요금과 하수도 요금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지난달 물가가 1년 전보다 3.2%밖에 안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곧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일과 야채값이 크게 오르자 날마다 1원이라도 싼 물건을 사려는 주부들의 ‘혈전’이 시장과 할인마트 곳곳에서 벌어진다. 경기침체는 이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이중고 속에서 점점 가벼워지는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봤다.

성동구 사근동에 사는 김지선(31·주부)씨는 3만∼4만원이던 부식비가 6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자 아예 자신의 용돈을 줄였다. 김씨는 “한 달 용돈을 30만원 정도 썼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모자라는 부식비를 용돈에서 채우고 있다.”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공부도 하고 싶지만 먹는 문제가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택시·하수도料 인상에 한숨

6일 가락시장에 따르면 2003년 4월 5만 9596원이던 15㎏짜리 참외 한 상자는 7만 7480원으로 30%나 올랐다.2㎏에 8798원이던 딸기는 1만 509원으로,14㎏ 한 상자에 3만 7307원이던 오렌지는 4만 1576원까지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2003년 자몽·파인애플 등 수입과일로 많은 수익을 본 업자들이 지난해 물량을 늘려 적자를 보자 올해는 물량을 대폭 줄여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딸기나 참외는 지난 3월까지 이어진 추위 때문에 냉해를 입어 물량이 30∼40%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서민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일반택시와 모범택시의 요금을 다음달 17.5%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6일에는 가정용 하수도 요금을 오는 8월 35% 올린다고 밝혔다. 상수도 사용량 30㎥ 이하는 ㎥당 120원에서 160원으로,30∼50㎥는 280원에서 380원으로,50㎥ 이상은 440원에서 5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대중목욕탕용·업무용·영업용 하수도 요금도 비슷한 폭으로 올리기로 해 연쇄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부산시는 택시요금 15% 인상을 계획 중이며 하수도 요금은 9.8% 인상을 확정했다. 울산·광주·인천시도 택시와 하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경제부가 인상을 억제해 온 전기요금도 한국전력 및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의지가 강해 인상이 불가피한 듯하다.

담뱃값도 오는 7월부터 또 500원 오를 예정이다.2500원짜리 담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부터 불과 6개월 사이 무려 40%가 오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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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22일 오후 2시, 관악소방서와 인근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연휴 대비 시민 안전 관리 현황을 살피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명절 연휴 기간에도 현장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자 추진됐다. 임 의장은 관악소방서 현황 및 대응 태세를 청취하고, 상황실을 둘러보며 소방대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임 의장은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만 여러분 덕분에 시민들은 더 넉넉하고 평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대원이 자긍심을 갖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현장 지원, 처우 등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처 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 의장은 명절 대목을 맞은 시장 물가를 직접 점검하고, 여러 매장을 순회하며 소상공인들의 현장 목소리와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또한 (사)한국소방산업협회에서 지원한 소화기 40개 기증식에 함께한 후, 시장 내 설치된 지하소화장치함의 관리 상태까지 면밀히 확인했다. 임 의장은 “시장에서 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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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2005-05-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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