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10·26’ 현장 김계원 前 청와대 비서실장

[어떻게 지내세요] ‘10·26’ 현장 김계원 前 청와대 비서실장

입력 2004-12-25 00:00
수정 2004-12-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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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영화는 왜 만들어. 다 지난 것 가지고…, 무슨 돈벌려고 그러나?”

김계원(81) 전 청와대 비서실장.1979년 당시 10·26 현장인 궁정동 만찬장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궁정동의 총소리, 박정희 대통령을 등에 엎고 식은땀을 흘리며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달렸던 긴박한 순간 등 25년 전의 일은 살아생전 지울 수 없는 엄청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그는 좀처럼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조용히 칩거하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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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원 前청와대 비서실장
김계원 前청와대 비서실장 김계원 前청와대 비서실장
거두절미하고, 최근 10·26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다고 하기에 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해졌다.24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자택으로 전화를 걸었다. 부인이 전화를 받아 바꿔준다.

“서울신문입니다.”

“그래요, 뭣 때문에….”

목소리가 젊게 들렸다.“건강하지 그럼, 동네 헬스클럽에 거의 매일 나가. 아침마다 마누라 하고 산책도 하고….”

10·26 영화제작과 관련, 그는 “신문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 “지난 것을 자꾸 등장시켜 무슨 소용 있느냐. 썩 좋은 일은 아니다.”며 약간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박지만씨 결혼식에 참석했느냐고 하자 그는 “알고는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안의 경사로는 맏손자가 결혼한 일이라며 웃었다.

그는 아침 6시면 반드시 일어나 부인과 손을 잡고 산책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1시간 동안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목욕을 거르지 않는다. 오후에는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아들 사무실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곳에서 가끔 친구를 만나 차 한잔 나눈다고 귀띔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어떻게 지내세요’ 는 독자와 함께합니다. 각계 명사는 물론 한때 스타였던 인물, 화제를 뿌렸던 사건 속 주인공들의 근황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추천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연락처 : km@seoul.co.kr)
2004-12-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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