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04-11-24 00:00
수정 2004-11-24 0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주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와 대리시험 수험생이 적발된 데 이어 서울에서는 수능시험 문제지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수능시험지 배송작전
수능시험지 배송작전 수능시험지 배송작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지난 14일 오전 인쇄본부가 설치된 경기 성남 상대원동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철저한 경비속에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73개 시험지구로 운송되기위해 배송차량에 실리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경찰은 23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됐던 ‘긴급수능정보 정답지 입수’ 카페에 대한 수사협조 공문을 포털사이트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글은 수능시험을 엿새 남겨둔 지난 11일 다음 카페의 광주·전남북 대화방에 ‘2005년도 수능시험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제목으로 올랐다. 이동할 수 있도록 카페 주소도 게시됐다. 이 카페는 하루 뒤인 12일 다음측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카페 운영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올 수능에서 대리시험과 휴대전화 소지 등 3건의 부정행위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광주에서는 S여고 출신 재수생인 J(19)양을 대신해 서울 S여대 2년 휴학생 K(23)양이 대리시험을 치르다가 적발돼 고발됐다. 인천과 창원에서는 K공고생과 K고생이 각각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울리거나 벨소리를 울려 적발됐으나 휴대전화를 단순 소지한 점을 감안, 시험만 무효 처리했다.

J양은 경찰에서 “서울 소재 대학 법대에 가고 싶었는데 점수가 부족해 고민하던 중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리시험 광고를 보게 됐다.”면서 “지난해 수능 시험때 감독관들이 수험표도 자세히 보지 않고 감독도 허술하게 하는 것 같아 잘하면 성공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J양은 지난 7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K양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두차례에 걸쳐 수능대가와 책값 등으로 모두 620만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고 경찰조사에서 털어놓았다. 경찰은 J양을 긴급체포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K양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에 형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수능대리시험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은폐의혹에 대해 “한국교육과학평가원 수능 관리지침에 따라 조서를 작성한 뒤 권고에 따라 고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 고의로 은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리시험을 적발한 시험 감독관은 “제2교시(수리영역)가 끝날 무렵 수험표 사진과 다른 인상착의를 발견, 시험이 끝난 뒤 K양을 불러 대리 응시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이번 휴대전화 부정행위 관련자로 수험생과 대학생 등 141명을 모두 검거해 조사 중이다. 주범 6명을 구속했고 또 다른 주범인 광주 J고 Y모(19)군 등 6명에 대해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를 받은 한 수험생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은 230∼240명에 이르고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내준 대학생들도 20명가량 된다.”며 “상당수는 지난해 수능 때 선수들의 도움을 받은 부정 수험생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선수들과 도우미들은 ‘일진회’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영월 수사과장은 “부모들의 묵인, 부정행위 대물림, 폭력조직 개입설 등 의혹이 일고 있어 계속 수사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입 부정시험 사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한 2건과 네이버, 서울시 교육청 등의 게시판에 게재된 글 4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의뢰한 다음카페 ‘수능연구모임’의 ‘연세대, 고려대 합격’게시글에 대해서는 IP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전국 16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시교육청과 관련학교, 부정행위 가담 행위자, 시험장 관리·감독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서울시의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민간투자 현황을 보고받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울시로부터 동대문구 수직구를 군자교로 이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박 의원은 “공사의 효율성만을 우선한 채 주민 설명회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오히려 설득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총연장 10.4km의 대심도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공사 자재와 장비를 운반하는 수직구를 당초 장평근린공원 내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임시 수직구 위치를 정하는 데까지도 수많은 시간의 설득 과정이 있었다”며 “동대문구 주민께 약속한 대로 환기구 등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직구는 반드시 군자교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은 공원 내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영구 수직
thumbnail -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서울 김재천 안동환기자 cbchoi@seoul.co.kr
2004-11-2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