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후원 출소자 합동결혼식

서울지검 후원 출소자 합동결혼식

입력 2004-11-23 00:00
수정 2004-11-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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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가명)군과 김희자(가명)양이 입장하겠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신랑과 쉰여섯살의 신부가 두 손을 마주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떨리는 손과 수줍은 미소는 여느 신랑, 신부와 똑같았다.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가을바람에 나부끼던 22일, 서울 서초동 서초웨딩홀에선 늦깎이 신혼부부 7쌍이 탄생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서울지역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중앙지검이 후원한 출소자 합동결혼식에서다. 서씨 부부는 한이불을 덮은 지 36년만에 화촉을 밝혔다. 평생 소원하던 결혼행진곡이 식장에 울려퍼지던 순간, 신부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 고달펐던 지난 세월의 기억이 한꺼번에 밀려온 탓이다. 월남참전용사였던 남편 서씨가 처음 구치소에 갇힌 것은 지난 8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목수로 일해 벌어온 돈으로 술집과 다방을 운영하던 때다. 공공장소인 다방에서 음란물인 ‘엠마뉴엘2’를 상영했다는 혐의였다.100일 만에 집행유예형으로 나와보니 종업원들이 빚만 떠넘긴 채 사라진 뒤였다.

어느 날 술집할 때 알고 지내던 동생들이 카메라 등 물건을 가져와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친척집에서 얻은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은 장물이었다. 다시 구속됐다. 교도소에서 흘려 보낸 세월이 모두 6년. 그 사이 대형할인점에서 청소하고, 청과물시장에서 밤새 야채를 다듬으며 두 아들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던 아내는 훌쩍 늙어 있었다. 서씨는 아내의 주름진 손을 매만지며 마음을 다잡았다. 술과 담배를 끊고 막노동판에서 목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마친 서씨는 “앞으로 가족들을 잘 보살피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김경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6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2)은 지난 12일 서대문구 안산에서 열린 ‘2026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 참석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 안산 연희숲속쉼터 벚꽃마당에서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와 서울시사회복지단체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등반대회가 열렸다.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영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와 주요 내빈 등 약 1200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개회식 후 안산을 함께 걸으며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며 서울의 사회복지 행정을 실질적으로 꽃피우는 분들”이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서울의 복지 안전망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 등반대회가 동료들과 함께 걸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복지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umbnail - 김경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6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 참석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004-1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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