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 작사가 한명희씨, 퇴임 후에도 왕성한 활동

‘비목’ 작사가 한명희씨, 퇴임 후에도 왕성한 활동

입력 2004-10-20 00:00
수정 2004-10-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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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목 피스밸리(peace valley) 조성’에 전력을 쏟아야지요. 또 중앙아시아와 문화교류의 일도 많아지네요. 아울러 우리 문화원(이미시 문화원)에서 한문강좌도 새롭게 열었습니다.”‘초연(硝煙)이 쓸고 간 깊은 계곡∼’으로 시작되는 국민가곡 ‘비목’. 작사자 한명희(65) 서울시립대 교수가 최근 정년퇴임했다. 그러나 현역 때보다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단다.

우선 그의 숙원사업인 피스밸리(6·25추념문화단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한 교수의 자택인 ‘이미시 문화원’(남양주시)에서 시작됐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조성태 전 국방장관·김형국 서울대 교수·김후란 시인·서경석 예비역 중장 등 30여명의 인사가 모여 문화단지 건립의 뜻을 모았던 것. 한 교수는 “최근 남양주시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용역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6·25 55주년 이전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련행사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단지 조성 규모는 12만여평. 6·25전쟁 60주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중앙아시아 전통음악계와 교류를 맺은 지 벌써 15년이나 됐습니다. 서로의 음악적 공감대를 찾고 향유하기 위해서지요.‘비목’ 역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도 소개됐지요.”

그는 퇴임을 앞두고 이미시 문화원에서 매주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으며, 최근에는 한문강좌를 더 추가했다. 대상은 주로 지역 주민들이지만 가끔 서울에서 지인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그는 “퇴임해보니 할 일이 너무 많아져 행복하다.”면서 “우리 음악의 미학적 특성을 새롭게 연구·정리할 계획.”이라며 또 다른 ‘음악적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PD시절 가곡운동을 함께 벌이던 장일남씨의 부탁으로 시 한 수를 지은 것이 ‘비목’이 됐다. 그의 이번 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저녁 국악인과 제자들이 국립국악원에서 ‘비목콘서트’(국립국악원)를 개최했다. 기념문집 출간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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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자 km@seoul.co.kr
2004-10-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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