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에 비해 지나치게 허리가 굵은 사람은 일단 의심하라.’ 국가정보원이 인천국제공항과 주요 철도역사 등에 최근 배포한 ‘테러범 식별요령’에 나온 내용의 일부다. 계절에 맞지 않게 두껍고 긴 상의를 입은 사람도 ‘요주의’ 대상이다.폭탄테러범은 주로 복대 형식으로 다량의 폭탄을 상의 안에 착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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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자는 또 공항·항만·호텔·철도역사·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쓰레기통이나 화장실,휴게실에 가방이나 봉지를 방치하고 급히 떠나는 것을 테러범의 전형적인 행동유형으로 들었다.
다중이용시설 부근에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두고 급히 떠나는 것도 테러범의 행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과 항만에서 일하는 출입국관리 직원이나 여행객은 신규·임시 발급 또는 재발급 여권을 갖고 있거나,다른 여행객에게 접근해 가방·서류봉투 등을 건네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신규 여권은 정상적으로 여러차례 검색을 거친 여권에 비해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있고,임시여권은 상대적으로 위조하기 쉽기 때문이다.또 테러범은 테러 물품을 일반 수하물로 위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고속철이나 지하철 역사에서는 별 생각없이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테러범에게 중요한 것은 테러 공격이므로 목적지는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번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공항 보안담당 관계자는 “거동이 수상하거나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4-10-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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