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이혼통계] 동두천 1000명당 11명꼴 ‘전국 최고’

[2002·2003 이혼통계] 동두천 1000명당 11명꼴 ‘전국 최고’

입력 2004-08-31 00:00
수정 2004-08-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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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의 조이혼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촌에 비해 도시가,도시 중에서는 ‘항구도시’와 미군부대를 끼고 있는 ‘군사 도시’ 등의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이혼을 많이 했다.같은 도시 내에서도 중산층 이상이 모여 사는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통계청의 ‘2002·2003 인구동태통계연보(혼인·이혼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2002∼2003년 자치단체 이혼리포트인 셈이다.

전국서 하루 평균 458쌍 이혼

이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3.0건이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의 조이혼율이 5.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성남 중원구 4.8건 ▲인천 중구 4.6건 ▲부천 오정구 4.4건 ▲인천 서구 4.3건 등의 순이었다.반면 경북 봉화군의 조이혼율은 1.0건에 불과해 가장 낮았으며 ▲경북 군위군 1.2건 ▲전북 장수군 1.3건 ▲경남 합천군·전북 무주군 1.4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평균 조이혼율은 3.5건으로 2002년보다 17% 증가했다.이혼 건수는 16만 7100건으로 하루 평균 458쌍이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 5.7건 ▲부천 오정구 5.4건 ▲인천 서·남구 4.9건 ▲인천 남동구 4.8건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충남 청양군 1.4건 ▲전남 장수군 1.5건 ▲전남 신안군·경북 의성군·의령군 1.7건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는 2년 연속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조이혼율을 보였다.전국 평균보다 2002년에는 67%,지난해에는 63% 각각 높았다.즉 전국적으로 1000명 중 6∼7명이 이혼을 선택했다면 동두천에서는 그 2배 가까운 10∼11명이 이혼한 셈이다.

또 지난 2년 평균 조이혼율은 동두천시에 이어 ▲부천 오정구(4.9건) ▲성남 중원구(4.8건) ▲인천 중·서구(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02년이나 2003년은 물론 2년 평균 조이혼율 상위 5걸에 모두 수도권 지역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이들 지역은 도시로서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농촌지역 상대적으로 낮아

항구도시와 미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군사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혼 발생빈도를 보였다.

부산,인천,울산,마산,창원,포항,광양,목포,여수,군산,속초 등 항구도시 11곳의 조이혼율은 2002년 3.2건,지난해 3.8건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0.2∼0.3건 웃돌았다.

서울 용산구와 부산 동구·부산진구,대구 남구,인천 부평구,의정부,동두천,평택,하남,파주,화성,춘천,원주,군산,경북 칠곡군 등 군사도시 15곳의 조이혼율은 2002년 3.4건,지난해 3.9건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1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즉 도시에서도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조이혼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셈이다.

또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이 가장 높은 조이혼율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2년 평균 3.75건)와 부산(2년 평균 3.5건) 등의 순으로 높은 조이혼율을 보였으며,경북은 2.6건(2002년 2.4건,2003년 2.8건)으로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농촌지역의 경우 이혼을 선택하는 주민이 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이는 노령자 비율이 높은 연령별 인구 구성상의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와 농촌에 대한 구분은 통계분석의 용이성과 현실성을 감안,행정구역상 시 지역은 도시로,군 지역은 농촌으로 간주해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조이혼율이 도시보다 농촌에서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전통적 가치관을 유지하는 고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층보다 중산층 거주지역 조이혼율 낮아

서울의 경우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의 2002∼2003년 2년 평균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서울시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조이혼율은 2.9건으로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3.2건보다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경기 과천시 1.85건 ▲수원 영통구 2.3건 ▲안양 동안구 2.5건 ▲서울 노원구 2.7건 ▲대구 수성구 2.7건 등 최근 중산층이 선호하는 지역에서도 조이혼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조이혼율은 동두천시가 5.35건인데 반해 과천시는 1.85건에 불과해 큰 편차를 보였다.또 성남시는 중산층 거주지로 알려진 분당구(1.9건)가 인근 수정구(4.6건)와 중원구(4.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조이혼율을 보였다.

이밖에 광역시에 최고 및 최저 조이혼율을 기록한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은 중구(4.25건)와 금정구(3.1건),대구는 서구(4.0건)와 수성구(2.65건),인천은 중구(4.6건)와 강화군(2.25건),대전은 동구(4.1건)와 유성구(2.3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도 단위 광역단체의 경우 농촌지역은 2건 미만의 조이혼율을 보였지만 도시지역은 4건이 넘는 곳도 있어 높은 편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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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4-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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