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5.2 사상최대 강진… 건물 내진설계 기준 강화해야

울진 5.2 사상최대 강진… 건물 내진설계 기준 강화해야

입력 2004-05-31 00:00
수정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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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경북 울진에서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전문가들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구조물의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오후 7시14분쯤 경상북도 울진 동쪽 80㎞ 해역인 위도 36.8도,경도 130.2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났다.또한 30일에도 오전 4시45분쯤 울진 남동쪽 70㎞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0의 여진에 이어,오후 9시45분쯤 울진 북서쪽 10㎞ 해역인 위도 37도,경도 129.3도 지점에서도 리히터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978년 속리산에서도 진도 5.2가 기록됐지만,그동안 측정기술의 발달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이 사실상 남한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한반도 전체로는 1980년 북한 평북 의주에서 기록된 5.3이 가장 강한 것이다.

이날 지진으로 경상도 일대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 있었으며,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진동이 감지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기상청과 언론사에는 위험을 느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진앙에서 가까운 동해안의 울진·월성·고리 원전은 리히터 규모 6.5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정상가동에 문제가 없지만,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안전 관련 설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체계적인 방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기상청 지진담당관실 장익순 사무관은 “우리나라의 내진 설계 기준은 일본 등 지진 다발국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번 정도의 지진이라도 산자락에 지은 고층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일어난다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4-05-3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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