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역 부실시공 17억 챙겨

고속철역 부실시공 17억 챙겨

입력 2004-05-21 00:00
수정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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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외사3과는 20일 고속철도 역사의 신축공사 과정에서 값싼 중국산 석재를 국내산으로 속여 사용,거액의 이익을 챙긴 하도급업체 H사 대표 박모(45)씨와 D사 대표 이모(54)씨 등 8명을 사기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시공사인 H건설 현장소장 송모(49)씨를 수배했다.

박씨 등 3명은 2002년 2월부터 천안아산 역사의 신축공사를 하면서 국내산 석재 대신 시공물량의 74%를 중국산 석재로 사용,13억 25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시공사인 H건설 김모(38) 공무과장 등 2명과 짜고 실제 43%에 불과한 하도급 계약률을 ‘건설산업기본법’ 기준치인 85.2%보다 높게 허위기재,감리를 받기도 했다.

광명역사의 석재 하도급을 맞은 D사 대표 이씨 등 3명도 하도급계약을 체결한 뒤 시공물량의 16%를 중국산 석재로 대체,3억 7800여만원 정도의 이득을 얻었다.

조사 결과,공사에 쓴 중국산 석재는 부식률이 높고 변색과 탈색이 잘 되지만 외형상 국산과 비슷,건축 전문가들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형건설사들의 저가 하도급 계약이 부실시공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다른 역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2004-05-2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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