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없는집 아이는 “알아서 포기”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없는집 아이는 “알아서 포기”

입력 2004-03-09 00:00
수정 2004-03-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머니회 가입비로 낼 10만원이 부담스러워 학급회장 선거에 출마조차 못하는 학생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37)씨는 현행 회장 제도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그는 “자질이 훌륭한 아이도 편부·편모 슬하에 있거나 집에 돈이 없으면 학급 임원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서 “이런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새학기를 맞아 치맛바람과 과열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학급회장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학기를 맞아 한 초등학교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새학기를 맞아 한 초등학교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접대·선심성 선거운동 극성

선출직인 회장 선거 과정에서 접대와 선심성 선거운동으로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혼탁 선거 양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지난 98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장에서 회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부작용과 실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행 학급회장 제도는 학생들 사이에 특정 계층을 지속적으로 그룹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교조 서울 강남지회 소속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38·여)씨는 “강남지역에는 초등학교 때 형성된 ‘회장단 그룹’이 대학교 진학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학급 임원 출신의 학생들끼리 어울려 유명 과외나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부모가 학급선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정계층 지속적인 그룹화

불법 찬조금 문제도 학급회장 제도의 여전한 병폐로 꼽힌다.학급회장단 부모가 참여하는 각종 학부모회가 십시일반으로 찬조금을 모아 교사에게 건네거나 학교 운영비로 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이 전교조의 제보를 받아 14개 초·중·고교를 감사한 결과 이 가운데 10개교에서 불법 찬조금 5억 3000만원을 모은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지난 한해 상담한 680건 중 18.1%에 해당하는 123건이 불법 찬조금 등과 연관된 내용이었다.이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중1짜리 아들이 회장이 됐는데 학년대표 엄마가 반별로 200만원씩 걷어서 담임 교사에게 건네라고 한다.”“소풍 때 교사 도시락 준비한다고 10만원을 냈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불법찬조금 병폐 여전

이에 따라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급회장 제도를 차제에 아예 없애거나 대폭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고려대 교육학과 김성일 교수는 “교사의 권위와 임무를 일부 위임받은 학급회장은 다분히 교사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회장이 ‘권위자’가 아닌 ‘대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학급 구성원 전원이 번갈아 회장에 취임하도록 하면 특권의식도 없어지고,금품 선거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동대문 패션 상인 상생 행사 ‘Seoul Fashion Origin’ 참석해 축사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지난 13일 DDP패션몰에서 개최된 ‘Seoul Fashion Origin – 동대문, 미래를 입다’ 행사에 참석하여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패션상인연합회가 주관하고 (사)글로벌모델예술협회와 더프로 시니어 아카데미가 제휴 기관으로 뜻을 모아 참여했다. 상인과 전통 시장, 그리고 패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상생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동대문 상가의 출품작들로 구성된 메인 패션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매력의 퓨전 한복 패션쇼, 故 앙드레김의 고귀한 의상들을 선보인 쇼 등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동대문은 대한민국 패션이 태어난 곳”이라며 “밤새 옷을 만들어 새벽 시장에 내놓던 상인 여러분의 손이 지금의 K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장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인들이 직접 무대를 열고 ‘미래를 입다’라고 외쳤다”며 “이 한마디에 동대문의 저력이 다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해 온 윤 의원은 “배우로서 뮤지컬 넘버 갈라쇼 무대에 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패션쇼 플로어에 축사로 서니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도 밝혔다. 윤 의원은 “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동대문 패션 상인 상생 행사 ‘Seoul Fashion Origin’ 참석해 축사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2004-03-09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