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36명 신상문서 발굴

한국인 위안부36명 신상문서 발굴

입력 2004-02-27 00:00
수정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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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의 한국인 ‘위안부’ 명단이 새로 발굴·확인됐다.

미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 보관된 44년 2차세계대전 당시,필리핀에서 생포된 일본군 전쟁포로심문서를 분석한 결과 36명의 한국여성이 포함됐음이 밝혀졌다.포로신상카드에는 여성의 키와 몸무게,피부·머리색깔,포획날짜·장소,종교,혼인여부,교육정도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는 여성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외자료연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대학 장태한 교수와 서울대 여성연구소 정진성 교수 등에 의뢰,연구한 결과다.

그중 최연소자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소세란 오미나’로 45년 6월1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17세로 고1 재학 중이며,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위안부’중 가장 학력이 높은데,신상카드의 단발머리에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밝혀진 ‘일본군의 부대시설보고서’는 일본군위안소의 설립·경영지침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위안소는 철저히 일본군의 통제·관리에 의해 운영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44년 6월30일 침몰한 일본선박 ‘쓰루시마마루’에 관한 암호를 해독한 NARA문서는 승선자 114명 중 생존자 70명은 일본으로 되돌려 보냈으나,한국여성 19명은 성 노예로 필리핀에 계속 남게 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 있다.

또 ‘기업위안소’라 불리는 홋카이도의 탄광등지에 실존했던 광부 등을 위한 위안소 기록도 밝혀졌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 정진성 교수는 “기록으로 ‘기업위안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피해자가 20만명에 이르지만,일본은 반성은 커녕 범죄자체를 부정하고 있다.자료가 뒷받침되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기록의 여성들을 추적했으나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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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주기자 hhj@˝
2004-02-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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