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대 브랜드 콜택시 “밤엔 다 어디 간 거야”

2만여대 브랜드 콜택시 “밤엔 다 어디 간 거야”

입력 2008-05-06 00:00
수정 200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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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택시 혁명’을 외치며 야심차게 도입한 ‘브랜드 콜택시’가 세금만 낭비하면서 겉돌고 있다.

현실 여건과 서비스 준비가 미흡해 택시운전자와 사업자가 외면하는 바람에 시민들만 골탕을 먹는 꼴이다. 부산시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제도라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등록택시 7만 2000여대 중 브랜드 콜택시로 지정받은 2만 1600여대에 연 15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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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50억 예산지원 불구 서비스 제자리


택시 이용객들은 심야에 브랜드 콜을 신청했다가 ‘손님, 지금 주변에 택시가 없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흔히 받는다. 간혹 ‘××××(차량번호) 차량이 손님에게 출발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는 일도 있다. 시민들의 불만은 하루에 수십건씩 콜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

한 콜택시 운전자는 “한가한 낮에는 콜이 거의 없다가 손님이 넘치는 밤 11시부터 콜이 쏟아진다.”면서 “황금시간대에 전화비와 ‘콜비’ 1000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손님을 누가 태우러 가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래서 심야에는 콜 단말기를 ‘휴식’으로 놓거나 아예 꺼버리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콜 회사들은 지정배차를 거부한 운전자에게 2주일 동안 콜을 제공하지 않고,3회 거부하면 퇴출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5개월 동안 ‘SK에너지 나비콜’ 등 4개 업체에서 강제퇴출을 당한 운전자는 단 1명도 없다. 한 콜택시 회사 관계자는 “운전자가 1회에 1000원씩 내는 돈이 콜 회사의 수입원인데, 승객들의 불만이 많아도 운전자를 퇴출시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사들 “수수료 부담” 카드결제 기피

택시 이용객 정모(39)씨는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려면 운전기사가 얼굴을 찡그리며 ‘1만원도 없이 택시를 타느냐.’고 핀잔을 주기 일쑤”라면서 “시 예산을 어디에 지원하기에 손님이 매번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택시운전자는 “솔직히 카드수수료(사용액의 2.4%)도 한달 동안 쌓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간신히 사납금을 채우는 운전기사들에게 카드수수료 부담까지 안기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성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하라.’며 도입한 택시안심서비스는 곧 폐지된다. 휴대전화에 자신이 탄 택시의 고유번호 등을 입력하면 택시 위치 등이 보호자에게 자동전송되는 서비스다.

하지만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정보이용료가 붙는 탓에 이용자가 거의 없다. 시내 전역에서 한달 동안 1000명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오텔 관계자는 “누적 손실이 많아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부 교수는 “지금처럼 영세한 택시회사들을 하나의 콜택시 회사로 연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자금력이 있는 기업에서 택시사업에 진출하고, 서울시도 택시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잘못이 있으면 징계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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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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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8-05-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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