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北고향 보내드리는 게 소원”

“어머니 北고향 보내드리는 게 소원”

최여경 기자
입력 2007-10-13 00:00
수정 2007-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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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보살핌이 필요한 고령임에도 106세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안춘모(74·서울 마포구 망원동) 할아버지의 마음은 늘 한 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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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구민상 효행상 수상자 안춘모(맨 왼쪽) 할아버지가 부인과 함께 노모(가운데)를 보살피고 있다.
마포구 구민상 효행상 수상자 안춘모(맨 왼쪽) 할아버지가 부인과 함께 노모(가운데)를 보살피고 있다.
13일 서울 마포구가 선정한 올해의 마포구 구민상의 효행상을 받는 안 할아버지는 12일 “단 한 순간도 후회없이 어머니를 모시는 것, 또 어머니 생전에 북녘 고향땅(황해도 연백군)을 밟게 해드리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돈벌이를 위해 서울, 경기 김포·문산 등지를 다니며 날품과 막노동, 농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다.1969년 대신초등학교 수위로 일하게 되면서 이제 안정이 되나 싶더니 이듬해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9년만에 돌아가셨다.

안 할아버지 부부는 지하철 파지수집, 한약방 허드렛일, 옷감 실밥제거 등으로 벌이를 하는 빡빡한 생활 속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정성을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안 할아버지는 “어머니께 모든 정성을 쏟아 후회없는 여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할아버지와 함께 이날 마포구 구민상을 수상하는 사람들은 6개 분야에서 모두 8명. 문화상을 받는 홍성기 마포문화원 창립자를 비롯해 용감한 구민상에 이철희 소방대원, 장한어버이상에 47년간 교통자원봉사와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을 해 온 택시기사 김용근씨, 모범청소년상에 545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한 서울여고 3학년 박이슬양 등이 수상자이다.

또 순대국집을 하며 평생 모은 돈 10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한 정옥순씨,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쓴 박노진 대흥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총무,2005년부터 노인복지증진에 노력한 중부화력발전소 등이 봉사상 수상자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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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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