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편파 판정 딛고 첫 금메달
“1000m 억울함 한방에 날려 보냈다”
“눈부신 역주, 마음에 오래 남을 것”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며 우리 선수단에도 큰 격려가 될 것”. 공식 SNS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뿐만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라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 보낸 쾌거”라고 기뻐했다.
아울러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며 우리 선수단에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림픽] 황대헌 ‘금메달이 내려온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2.10 연합뉴스
황대헌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치렀던 경기 중 가장 뜨거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축하 메시지 또한 너무 많이 받아서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황대헌은 “오늘은 내 인생에 최고의 하루”라며 동료,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때 넘어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 경험으로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그 때의 경험으로 1000m (편파 판정의) 아픔을 겪은 뒤에도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창올림픽은 나를 성장시킨 대회”라고 회상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