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토끼ㆍ산토끼’ 논란… 朴 선택 주목

새누리 ‘집토끼ㆍ산토끼’ 논란… 朴 선택 주목

입력 2012-11-11 00:00
수정 2012-11-11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지층 집토끼 결속해야” vs “중도층 산토끼 공략해야”

12월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집토끼ㆍ산토끼’ 논란이 일고 있어 박근혜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미지 확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좀 더 여유있는 분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고용유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좀 더 여유있는 분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고용유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집토끼는 전통 지지층을, 산토끼는 중도 및 상대 지지층을 각각 의미한다.

11일 현재 당내에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과 마지막까지 취약지인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애초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중도층 흡수 등 외연을 확대하는데 중심을 뒀으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외연확대 보다는 기존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더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 당내외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지난 8월20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 전태일 재단 방문 시도 등으로 이어진 대통합 행보나 경제민주화를 대선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후속 조치들을 마련한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최근 박 후보의 행보는 이전과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이다.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선 지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보수색 짙은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박 후보가 적극 공감한 것도 같은 연장선이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갈등을 빚는 경제민주화 공약에서 이 흐름은 가장 두드러진다.

박 후보는 그간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해왔지만 지난달 31일부터는 경제위기를 언급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동시에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서는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당 경제민주화추진단의 초안과 달리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경제민주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보수층의 동요를 다독거리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60대 40 구도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면서 “이제는 51대 49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집토끼를 더 결속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밤마다 술자리에서는 ‘집토끼’들의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권 단일화에 맞서 ‘왜 박근혜인가’를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토끼 전략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토끼만으로는 선거를 못 이긴다. 집토끼들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걱정하니 단속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잡아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NLL 수호의지가 의심스러운 세력’과 같이 모호하게 비판하지 말고 세 후보 중 누가 일자리ㆍ보육ㆍ교육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맞춤형 정책 제시를 통해 차별화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쇄신파인 한 재선 의원도 “박 후보가 과감하게 중원으로 다시 나가야 승산이 있다”며 “중원은 지역ㆍ계층ㆍ세대의 가운데를 일컫는 것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산토끼들이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 공약이 온전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로 공략이 더욱 어려워진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을 들일지, 아니면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남은 기간 보수층 결속에 더 무게를 두면서 ‘51-49의 싸움’에서 승리를 취하는데 진력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캠프 관계자는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박 후보가 집토끼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끝까지 산토끼도 공략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만희 부위원장 발의, 폭염·한파 노후주택 지원 강화… 기후위기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한파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기후위기 취약계층과 노후 주택 거주 시민을 위한 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 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이 강화된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이 발의한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거 공간의 냉·난방 효율을 높여 기후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지원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시민 피해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차열 페인트 시공이나 창호 개선 같은 주택 에너지 성능 향상 사업은 법적 지원 근거와 우선 지원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사업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유 부위원장은 개정안을 통해 ‘주택의 에너지 성능 개선’ 조항을 명문화함으로써, 서울시장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주요 지원 사업 내용으로는
thumbnail - 유만희 부위원장 발의, 폭염·한파 노후주택 지원 강화… 기후위기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