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피부에 와닿는’ 정책 만들기 고심

박근혜, ‘피부에 와닿는’ 정책 만들기 고심

입력 2012-10-21 00:00
업데이트 2012-10-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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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기보다 손에 박힌 가시 빼는게 실감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정책공약의 체감도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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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힘은 국민행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 및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천인 선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예술의 힘은 국민행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 및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천인 선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민주화, 복지에 이어 지난주 ‘창조경제’라는 일자리 공약으로 대선의 3대 핵심공약의 큰 그림을 모두 그리고, 이제 분야별 세부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해야할 시점에 왔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여의도 금융가 회사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일자리를 몇백만개 만들겠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며, 저는 실천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생각은 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글로) 남겨달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정책 등을 예로 들며 “거창한 정책보다는 손에 박힌 가시를 빼는게 실감나는 것 아니냐”며 “아픔을 해결해야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정책에 현실감을 불어넣되,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제의 핵심을 짚어 엉뚱한 내용을 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겠다는 국정 청사진이 더 구체적이어야 설득력이 실린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실제 그의 선거 슬로건이나 주요 공약에서는 추상적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치브랜드인 ‘원칙과 신뢰’를 비롯해 대선에서 앞세운 ‘국민행복’,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등이 그런 범주로 분류된다.

공약에서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ㆍ아빠의달 도입 ▲보증금 없는 전세제 ▲경찰 2만명 증원 등 구체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핵심공약인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 구상은 여전히 공약이라기보다 ‘비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간판공약인 경제민주화의 경우 실천안이 담긴 로드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큰 덩어리의 공약은 이제 재정운용과 조세제도 정도 남아 있다”며 “앞으로는 분야별 세부 공약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탈피해 일부 공약은 현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면서 직접 발표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8일 강원대 방문 때 한 여성으로부터 임용고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OECD 평균 수준으로 학생 수를 줄여야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고, 많은 교사가 있어야 한다”며 “임용고시도 신규채용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대학로의 문화예술인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문화기본법 제정과 향후 5년내 문화재정 2% 달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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