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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3년 공백깬 중대 사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3년 공백깬 중대 사건”

입력 2015-03-26 07:21
업데이트 2015-03-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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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3국 협력복원 모멘텀 창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21일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동북아의 지전략적(geo-strategic) 환경 속에서 3년간 공백을 깨고 이룬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 대표로 이번 장관회의를 실무적으로 준비한 이 차관보는 26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표면적으로는 역사인식 문제와 차기 정상회의의 구체적 개최 시기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비쳤으나 5년 만에 공동 언론발표문 형식의 합의문을 도출해 낸 것은 이면에서 이뤄진 3국간 이해의 절묘한 절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문제와 관련, “’역사를 직시하며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3국이 양자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함으로써 3국 협력의 틀이 양자관계의 긍정적 발전에 매우 유용한 장치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3국 모두에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함으로써 정체됐던 3국 협력 복원의 모멘텀을 창출하고 정상회담의 방향성을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우리는 3국 협력 의장국으로 유동적인 동북아 정세 아래서 중일간 치열한 이해 대립을 조율함과 동시에 우리의 이익확대를 위해 최선의 역할과 노력을 다해 왔으며 이번 외교장관 회의 개최로 그 결실을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한국은 동북아 협력의 중심에 있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라면서 “이번 외교장관 회의 성사도 대립과 갈등의 역내 관계를 풀어가고 우리의 전략적 활동 공간을 넓히는 지혜로운 접근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의 전략과 관련, “한국 외교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대 외교·안보 사안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기준은 상대방의 이익이 아니고 우리의 국익으로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감과 원칙을 갖고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결정의 타이밍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역내 이해와 갈등을 조율하는 역량을 갖추고 조정자 역할을 해나가며 스스로 협력의 중심에 서게 될 때 우리의 외교적, 전략적 활동 공간은 무한히 확대돼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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