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국정원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軍·국정원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입력 2012-12-14 00:00
업데이트 2012-12-14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실전배치 미사일 실험 겸해 3단로켓 조종술 획득한 듯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핵실험장에 대한 감시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북한이 3단 로켓을 분리한 뒤 비행경로를 바꾸는 유도조종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여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훼손 시설을 복원했고, 단기간 준비로 핵실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필요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어제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은 ‘가능성이 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내일이라도 한다면 할 수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로켓 3단에 미사일 보조엔진이 적용됐으므로 실험발사 없이 2007년 무수단리에 실전 배치된 미사일 실험도 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로켓 분리 뒤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유도조종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보면 북한의 광명성 3호는 95.4분 주기로 지구 궤도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한 대응책으로 2015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북한 미사일과 장사정포 요격 체계 ‘킬 체인’(Kill Chain)계획을 1~2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방북이나 남북교류협력 사안을 신중히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24조치에도 유연하게 허용해 오던 비정치 분야 교류나 이를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일정 기간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2-14 3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