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우리집 프린터 고쳐라” 이혜훈 또 ‘갑질’ 폭로 나왔다

“고장난 우리집 프린터 고쳐라” 이혜훈 또 ‘갑질’ 폭로 나왔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6-01-02 13:12
수정 2026-01-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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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에 폭언’ 이어 ‘사적 업무 갑질’ 의혹
전 보좌진 “자택 프린터 수리 지시” 주장
‘직권남용’ 혐의 고발장 경찰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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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이혜훈 후보자
사과하는 이혜훈 후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2025.12.30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보좌진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TV조선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을 역임할 당시 의원실에 근무했던 A씨에게 자신의 서울 서초구 자택을 찾아 고장 난 프린터 기기를 고치라고 지시했다.

A씨가 자택에 방문했을 때 자택에는 이 후보자의 남편이 있었다고 A씨는 돌이켰다. 이 후보자의 남편은 헤드폰을 끼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으며, 자신과 마주치자 목례를 한 뒤 피아노 연주를 이어갔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TV조선에 “남편이 있는데 왜 내가 고치러 (자택에) 왔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폭언과 고성이 드문 일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보좌진 B씨는 TV조선에 “‘야!’ 이렇게 악에 받친 듯한 괴성을 지르는 일은 나에게 일상이었다”면서 “하루 24시간 업무를 했다. 밤에 자다 깨서 기사를 검색했고, 원인 모를 두드러기 증상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폭언과 고성을 했으며, 이에 시달린 인턴이 일을 그만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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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 : TV조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 : TV조선


연이은 폭언과 갑질 의혹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 후보자가) 또 다른 보좌진에게 집 프린터 수리까지 시켰다. 남편이 피아노 치는 옆에서 보좌진은 집사처럼 일했다”면서 “자정 넘어 끝나는 MBC ‘PD수첩’을 즉시 문서로 보고하라고 시키고, 문건이 마음에 안 든다며 새벽에 전화로 난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좌진에게 유학 중인 아들들의 공항 픽업을 시켰다는 추가 제보도 입수됐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갑질로 제재될 사안이다. 고용노동부와 인권위에 정식 질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폭언 및 갑질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경찰청에 협박, 직권남용 혐의로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고발장을 통해 “권력 우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약자인 인턴 직원에게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고 공적 직무와 무관한 개인 주거 공간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특히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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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후보자에게 “장관 자격이 없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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