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친윤 ‘한동훈 사퇴’ 요구…韓 “할 일 하겠다”

용산·친윤 ‘한동훈 사퇴’ 요구…韓 “할 일 하겠다”

손지은 기자
입력 2024-01-21 22:04
수정 2024-01-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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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비서실장·친윤, 사퇴 압박설
한동훈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
대통령실 “용산이 관여할 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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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설이 21일 제기되자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는 4월 총선을 80일 앞두고 대통령실·친윤(친윤석열) 세력이 한 위원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지도 체제 정비 한 달 만에 여권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친윤계 한 의원은 이날 한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김기현 지도부’ 붕괴 직후 친윤 세력의 지원으로 한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잡았던 만큼 이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관련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만에 ‘알림’ 공지를 통해 “오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입니다.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양측이 모두 갈등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의 사천(사적 공천)에 대해 우려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거론한 게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과 김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언급이 사퇴 요구의 본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이용 의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윤심 메신저’를 자처해 온 이들이 일제히 김 비대위원을 비난하며 ‘사과 불가론’을 펼쳤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메시지방에 한 보수 논객의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는 주장을 공유했고,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기사도 공유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김 여사는 제가 알기로 그런 걸 놔두고 갈 때마다 쎄하고(싸하고) 부적절하다는 느낌에 바로 부속실에 연락해서 절차대로 보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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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내 한국교회총연합을 찾아 장종현 대표회장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내 한국교회총연합을 찾아 장종현 대표회장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김 여사 논란에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던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면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촉구해 온 수도권 출마 예정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썼다.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승환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는 “주민분들이 말씀을 주시고 있다. 경위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설 연휴를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해명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 철회설에 대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인지, 봉합을 염두에 둔 ‘강력 경고’ 성격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위원장 사퇴 요구설’이 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되면 당내 절대다수인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고 ‘한동훈 끌어내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마땅한 정치적 자산이 없는 한 위원장이 단숨에 여당의 당권을 쥔 데는 윤 대통령의 지지와 친윤계의 지원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면 선출직이 아닌 한 위원장이 버틸 수 있을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반면 한 위원장 측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퇴는 없다”며 “위원장이 입장을 밝힌 대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 관련 논란에도 “‘국민 눈높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비대위원장 수락 후 줄곧 윤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두며 총선 전략을 짜 왔으나, 결국 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비토’로 거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라는 말은 의도적으로 삼갔고, 통상 비대위 출범 후 곧바로 진행해 온 대통령의 비대위 초청 오·만찬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인 상황에서 당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주민과 함께 만든 ‘동명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준공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열린 동명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준공식에 참석해, 고덕동의 12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완성된 것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했다. 박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강동구 제3선거구(상일1·2동, 고덕2동, 강일동) 시의원으로 재임하며 동명근린공원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업을 섬세하게 살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서울고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고자 주차장 출입구를 조정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서울시 본예산 8억원과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을 합해 총 38억 원의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이후 제12대 선거구 개편(제2선거구)에 따라 관할 지역구(상일1동, 명일1·2동)에 변화가 생겼으나, 지역 경계가 조정됐다고 해서 주민과의 약속마저 변할 수는 없다는 신념 아래 숙원사업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현장을 굳건히 지켰다. 동명근린공원 주변은 1985년에 조성된 고덕지구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아리수로 확장 공사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안의 노상주차장이 사라지면서 주차난이 점차 심각해졌고, 주민들의 불편도 지속되어 왔다. 이에 강동구는 지난 2014년부터 숙원사업으로 공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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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위원장의 사퇴 요구설이 계속될 경우 국민의힘은 ‘수직적 당정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총선에 나서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리꽂은 지가 한 달도 안 됐는데 또 싸움인가.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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