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찍게 코로나 관리 잘해야”...與 김성주 의원 발언 논란

“여당 찍게 코로나 관리 잘해야”...與 김성주 의원 발언 논란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2-07 14:40
업데이트 2022-02-07 14: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코로나19) 관리를 해달라”고 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측 간사인 김 의원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코로나19 확진자가 투표에 참여할 방법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앞선 질의를 지적하며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정 청장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확진자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이들이 투표를 못 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이 “현재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돌봄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화제 전환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 항의는 계속 이어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여당 후보를 찍도록 해달라는 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김성주 간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 위원장도 조치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위원들의 질의는 지금 (대응이) 충분하지 못하다, 또 왜 이렇게 늑장 회의를 하느냐고 질타한 것”이라면서 “(확진자) 참정권에 대해 대안을 물어본 것인데 (김 의원이) 자의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위원장은 “김 의원 질의가 오미크론 상황 이후의 확산에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면서 “아까 말씀은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의논해서 회의 마칠 때까지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상황이 어떤 문제이든지 간에 과하게 바라보면 국민 입장에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